목회칼럼

어머니의 굳은 살

어머니의 굳은 살

 

어느덧 80 고개를 넘기고 90을 바라보시는 어머니의 손과 발에는

굳은 살이 딱지가 되어 있었다.

어머니의 굳은살은 세월의 나이이기도 하지만 살아오시면서

겪은 온갖 풍상이 서려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 굳은살의 두께는 자녀를 사랑하시는 깊이이며,

굳은살의 크기는 가시 같은 자식들을 품은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자녀는 어머니에게 굳은살을 주고 바꾼 새 살이고,

어머니의 마음에 박힌 보이지 않는 굳은살이 아닐까?

그리고 언젠가는 자녀들의 손과 발에 굳은살이 보이기 시작할 때

어머니의 사랑이 생각나서 효도를 하려고 하지만 그 자리에 계시지 않기에

곧바로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 인생인 듯 하다.

그래도 아직 내 손과 발에 굳은살이 생기기전에 어머니의 거북등과 같이

굳은살이 박힌 손을 잡고 고마움을 표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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