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가장 받고 싶은 상

가장 받고 싶은 상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며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쓴 시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동안 숨겨 왔던 말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워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 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 게요."

가장 순수하고 깨끗한 맘으로 엄마가 차려주셨던 상을 기억하며 쓴 시라고 생각된다.

사람이 얼마나 미련한지, 얼마나 깨달음이 부족한지, 받은 사랑도 은혜도 잊은 채 살아간다. 

내가 받은 사랑을갚을 수 있을 때, 내가 받은 은혜에 보답할 수 있을 때 미루지 않고 즉시로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서로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따르라"(데살로니가전서 5:15)

제목 날짜
열 정 2016.08.14
연필과 지우개 2017.05.14
연약한 믿음 2016.05.15
연리지 (連理枝) 2020.05.24
역전의 기쁨 2018.08.05
여지 2017.11.26
여백 2019.09.15
여름감기 2017.07.09
여 행 2017.02.05
에펠탑의 교훈 2019.11.24
엄지 척 2019.10.06
엄마의 다름 2017.03.12
얼지 않는 사랑, 녹지 않는 인정 2019.02.10
어부바 2020.01.26
어머니의 마지막 말 2019.01.20
어머니의 굳은 살 2021.09.26
어린이 날 노래 2021.05.02
어린아이 같은 믿음 2023.01.22
어느 개그맨의 누나 사랑 2019.06.09
약한 나로 강하게 2018.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