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남편이 내편 되게!

남편이 내편 되게!

 

새 해를 맞이하면 늘 소원기도를 드리는 순서를 가졌다.

자신을 위한 기도제목, 가정과 가족들을 위한 기도제목, 교회와 기타 기도제목

이렇게 세 부분을 놓고 한해 동안 기도하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다.

올 해도 어김없이 송구영신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로 하여금 기도제목을 쓰게 했고,

첫번째 금요기도회 시간에 각자 자신이 쓴 기도제목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목사는 매일 출근을 하면 모든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기도한다.

그 결과 벌써 두 가정에서 기도응답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였다.

그런데 아주 특별한(?) 기도제목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내용 중에 [남편이 내편 되게 해 주세요.] 이런 제목이었다.

정말 위트가 있으면서도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얼마나 현실적이며 솔직한 기도인가?

반드시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줄 믿는다.

부부는 하나이니까, 부부는 돕는 배필이니까. 

그렇다. 내 편이 되어야할 상대가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갈 때 정말 마음이 아프다.

교회편이 되어야 할 성도가, 하나님 편에 서 있어야 할 성도가 마귀편에 서서

오히려 교회를 어지럽게 할 때 정말 당황스럽지 아니할 수 없다.

그래서 기도한다. 모두가 하나님편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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