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체통(體統)

체통(體統)

 

 다윗이 우여곡절 끝에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하나님의 법궤를 성안으로 모셔 올때 하나님 앞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춤을 추다가 바지가 흘러내릴 정도였다.

이 모습을 창문으로 지켜보던 사울의 딸이자 다윗의 아내였던 미갈이 기가 막히다는 듯이 말한다.

'왕이 방탕한 자가 염치없이 자기 몸을 드러내듯이 계집종들이 보는 앞에서 몸을 드러내셨도다' 이 말을 들은 다윗이 말한다.

'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 과연 뭐가 하나님 앞에서 염치 있게 체통을 지키는 일일까?

 

 어린아이처럼 기뻐서 춤을 추는 일일까? 아니면 창문을 통해서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이 옳고 그름만을 판단하는 일일까?

과연 그리스도인의 체통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하는 것이 염치 있는 자의 모습일까?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우는 것이 체통을 지키는 것이고,

염치 있는 자의 모습이 아닐까? 하나님 앞에서 거드름을 피우는 자가 아니라 어린아이처럼 순전하게 행하는 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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