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구름에 달 가둣이

구름에 달 가둣이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 라는 시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구름이 낀 밤하늘에 달이 움직이는 것을 언뜻 보면 달이 구름 속을 비켜 가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구름이 바람을 따라 달 곁을 떠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인은 이렇게 인생이란 구름이 달을 지니가는 것인지 달이 구름을 지나가는 것인지 모르게 자연스레 지나는 나그네의 걸음임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 인류 역사의 작은 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생이지만 그 작은 점들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오늘이라고 하는 하루가 그냥 스쳐 지나가는 구름이나 달이 아니라 가장 아름답게 펼쳐지는 우주의 쇼가 되도록 허락된 하나님의 은혜의

현장임을 깨달아야 한다. 어차피 모든 인생은 구름에 달 가듯이 지나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구름도, 달도, 주인공이 아니라 인생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나그네 인생길을 결코 무의미 하지 않고,

소용없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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