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종( 鐘)지기

  종(鐘)지기

 

교회의 종소리가 사라진지 오래지만 초기 한국교회당마다

종탑이 있었다.

시계가 흔하지 않았던 시대에 새벽기도회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온 동네에 울려 퍼지면 

사람들은 시간을 알고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도 하였다.

주일에는 낮 시간에도 종이 울려서 점심을 준비할

시간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알기도 했다.

그러니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까지 교회 종소리를 들으면서 경찰에 시끄럽다고

신고한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그 종은 아무나 치는 것이 아니었다.

먼저 일어났다고 새벽종을 울리지 않는다.

교회마다 종을 치는 사람이 정해졌고 그 사람 종지기

라고 불렀다.

종지기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65일 종치는 일을 

사명으로 알았다.

그래서 교회마다 종소리가 달랐고 종을 치는 리듬도 

달랐다.

그러니 종소리와 리듬이 다른 종이 울리면 그 날은

종지기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암시할 정도였다.

이 시대의 종지기는 누굴까?

세상을 깨우고, 날마다 변함없이 새로운 소식을 전할 

사명자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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