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봄의 향연

봄의 향연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아내리면서 하나 둘 파릇파릇하게 새싹이 돋아나더니 이제는 온 산이 파란 색으로 물들어 버렸다.

군데군데 벚꽃이 피어 있어서 물감이라도 흩어 뿌린 듯한 동산들이 아름다운 계절이 왔다.

교회 화단에도 추운 겨울동안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기다렸던 꽃들이 저마다 봄맞이를 하듯 얼굴을 내밀어 제법 화단의 모습을 되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군데군데 살아남지 못한 꽃들의 흔적이 아쉬워서 꽃을 사다가 심어주니 서로가 친구가 된 듯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것을 보면서 깨달았다.

우리 공동체 가운데서도 인생의 추운 계절을 이기지 못하고 낙심하고 절망 중에 있는 사람들, 왠지 모르게 허전한 기운을 달래지 못하고 아쉬운 세월을 보내시는 분들, 바로 이런 이웃 어르신들 먼저 초대하고 잔치를 하게 되니 조금은 봄의 향연이 시작된 기분이다.

한 때는 봄의 주인공으로 계시던 어르신들, 그러나 지금은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계셔야 할 분들이기에 이웃 어르신 초청 효도잔치는 정말 귀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 잔치가 화단의 빈자리에 새로운 꽃을 심는 일이며, 아름다운 봄의 향연의 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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