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지
교회화단에 활짝 핀 매화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계절의 여왕인 봄이 왔다는 것을 알수 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 코로나로 말미암아 더욱 더 마음까지 얼아붙게 했던 겨울,지구촌 반대편에서 들려온 전쟁의 소식으로 인하여 너무나 아프게
느꼈던 겨울이었는데 봄 꽃을 보면서 이제 모든 고통들이 사라지고 새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강 언덕에 앉아서 가만히 물결을 본다 / 물결 위엔 하늘 향기가 / 푸른 꽃잎 풀꽃 향기 말없이 떠나고 / 말 없이 떠나가는 시간에 /
슬픔을 죄다 퍼다 버린다 / 샛강 바닥엔 슬픈 앙금이 / 시나브로 꽃으로 피어나고 / 강독엔 혼자 핀 복사꽃 향기 / 말 없이 떠 있는 마알간 물결 위 별이 뜬다 /
별 같은 글 한 줄 건지려 꽃잎과 헤어져 버린 / 울음이 타는 겨울 강에 멘드라미를 심고 / 청탠 낀 너럭바위 위에 두견이 울음 베고 누운 /
윤 사월 긴 치맛자락 펄럭이며 써 내려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