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바보 지도자

바보 지도자

 

그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들고 갈 게 없어서 책을 주섬주섬 챙기자 그가 말렸다.

"그건 돈이 안 되는것" 이라면 대신 돈을 쥐여 보냈다.

그는 입원비가 없는 환자에게, 밤중에 몰래 병원의 

뒷문을 열어주곤 했다.

못 먹어 병이 난 환자의 처방전에 '닭 두 마리 값을 

내주시오' 라고 썼다.

우리 시대의 명의이자 성자, 장기려 박사가 남긴 일화

들이다.

집 한 칸 없이 병원 옥탑 방에 살며 소외된 이들을

보살폈던 '바보 의사' 로 불린 이유가 분명해 보인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시대,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전쟁터에서 온 국민들이 고통하는 시간을 보내는

이때에 이런 '바보 지도자' 는 없는 걸까?

그렇게 모든 국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집권하며 뭐가 남고, 이를 갈며 대통령이 된들 과연 

얼마나 큰 과업을 남길 수 있는 걸까?

칼을 든 베드로에게, 하늘을 명하여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려는 자들을 다 제자들에게 오히려 책망하신

예수님의 공의를 실천을 바보 지도자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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