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부활의 꽃

부활의 꽃

 

온 세상이 아름다운 꽃으로 물들어가는 계절이다.

노란 개나리가 피고 지더니, 동백꽃이 피고 지고, 목련이 피고 지더니, 

진달래와 철쭉이 아름다운 자태를 나타냈다가 감추고, 이제 

벚꽃과 연산홍과 유채꽃이 무심코 지나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들고 있다.

겨울을 지나면서 어느 누가 이런 꽃이 온 세상에 필 것이라고 

상상이나 하였을까?

꽁꽁 얼어붙은 땅에서 풀 한포기 구경도 하기 힘든 시간이 지나자

누가 가꾸지도 않았는데 보이는 곳마다 꽃으로 물든 것이다.

그야말로 부활의 계절이다.

얼어붙었던 땅도, 추위에 움츠렸던 마음도, 흐르지 않던 개울물도

다시 흐르고 부활의 계절이다.

피투성이가 된 채로 거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던 

예수님께서 죽음의 돌문을 여시고 다시 사셨다.

약속하신 대로 부활의 꽃이 되어 신앙의 결투를 벌이며 고통하는

당신의 백성들을 초대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사망의 권세를

밟고 승리하였노라!'

제목 날짜
인상과인성 2025.06.22
빈 지리 2025.06.15
하나님의 주권 2025.06.08
몽당연필 (5) 2025.06.01
몽당연필(4) 2025.05.25
몽당연필(3) 2025.05.18
몽당연필 (1) 2025.05.04
지움과 채움 2025.04.27
부활의 꽃 2025.04.20
만남의 축복 2025.04.13
사순절 단상 2025.04.06
사명을 다하는 사람 2025.03.30
영적 골다공증 2025.03.23
사후약방문 (死後藥方文) 2025.03.16
믿음과 미움사이에서 2025.03.09
해동(解冬)의 시간 2025.03.02
말(言) 창고 (倉庫) 2025.02.23
졸업식 2025.02.16
조금의 여유 2025.02.09
말의 부메랑 202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