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서제막급(噬臍幕及)

서제막급(噬臍幕及)

 

'배꼽을 물으려고 해도 입이 닿지 않는다.'

라는 뜻으로 기회를 잃고 난 뒤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는 비유이다.

사향노루가 붙잡히는 이유가 그 배꼽에서 니는 향내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자기 배꼽을 물어 뜯었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결국 잘못된 판단으로 일을 성급하게 시도하거나 반대로 일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후회할 일을 만나는 경우를 가리켜서 서제막급,또는후회막급이라고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말하기를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가 후회하지 않아도 될 만큼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를 줄이기 위해서 매사에 잘 준비하고 시기와 때를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기예보를 듣는 것은 미리 날씨에 맞는 준비를 하기 위함이다.

비가 온다고 예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우산을 준비하지 않으면 결국 후회하게 된다.

등에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미련한 다섯 처녀가 신랑이 더디 올 때 결국 신방에 들어갈 기회를 잃고 후회한 것처럼 말이다.

지금은 자다가 깰 때이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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