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소중한 만남

소중한 만남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말로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하찮게 여기는 것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만남이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만남이다. 약속하지도 않았던 만남이다.

며칠 전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한 잔 술에 기분 좋게 퇴근하시는 남자 분을 만났다. 서로가 반대편에서 지나치는 순간에 나는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그랬더니 그 분이 가던 길을 멈추고 [목사님, 반갑습니다. 교회당을 아주 크고 아름답게 지으셨더군요. 축하드립니다.] [네, 그렇죠, 감사합니다.] 그렇게 서로 횡단보도 중앙에서 잠시 멈추고 인사를 나누고 돌아왔다.

그러나 솔직하게 나는 그 분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냥 한 동네에 사시는 분이니까 인사를 한 것뿐이다. 그런데 그 분이 정말 기분 좋게 당신의 길을 걸어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만남이란 이렇게 행복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마도 우리는 하루 동안에도 이런 만남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정말 소중한 만남인데 하찮게 여기고 흘려보내는 만남이 많다.

그런데 과연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만남이란 있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왜 지나는 사람의 옷차림에 관심이 있고, 얼굴의 표정에 관심을 두고, 말 한 마디에 반응을 하는 걸까?

어떤 만남도 무가치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 이 만남이 최상의 것이 되도록, 가장 소중한 만남이 되도록 먼저 아름다운 미소와 인사를 나눔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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