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게으름이 아닌 느긋함

게으름이 아닌 느긋함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에, 오래 참음과 절제의 열매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속도를 원하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시대이기에 사람들은 조급함과 일중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는 사람에게 있어서 느긋한 태도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느긋함은 게으름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건의 느긋함은 게으름과 구별되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개미를 보며 풍족한 노동의 교훈을 배우라고 권한다(잠 6:6~11). 개미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그러나 절대로 서두르지도 않는다. 다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느긋하게 해치울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느린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라는 말은 아니다. 쉬지도 않고 이것저것을 참견하다 스스로 지쳐서 진작 중요한 일을 놓친 후에 후회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잠시라도 말씀 앞에서 조용히 머리 숙일 수 있는 사람, 짧은 시간일지라도 주님의 음성듣기 위해 엎드리는 경건한 느림이 결국 우리를 부지런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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