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연필과 지우개

연필과 지우개

초등(국민)학교 다닐 때 받아쓰기 시간만 되면 연필과 지우개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다행이 지우개가 있는 사람은 틀린 부분을 깨끗이 지우고 다시 쓰는 혜택을 누렸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손에 침을 발라서 글씨를 지우다 보면 어느새 공책에 구멍이 나기도 했다.

얼마나 많이 틀리고, 얼마나 많이 지웠으면 공책에 구멍이 생기고 찢어질까?

이것이 인생이다. 연필에 지우개가 있어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잘못 쓰기도 하고 지우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다.

왜냐하면 연필에 지우개가 달려 있다는 것은 잘못 쓸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고, 또한 지우개가 함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실수투성이의 연약한 인간임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잘못 쓴 것은 지우개로 지우듯이 우리의 삶에서 잘못된 것들은 지우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정상적인 삶이다.

그러므로 개인이든 가정이든 지난날의 실패의 쓴잔이나 원한이나 미움이나 자신의 약점이나 신체적인 결함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지 말고 마음의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시작한다면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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