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일상의 감사


박완서씨의 일상의 기적이라는 글을 읽었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해서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하고 누웠다가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니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든 상황으로 몸이 더 악화되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들로 바뀌어 버렸다는 것을 고백한 내용이다.

즉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서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기,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까지 어제까지는 별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 이제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더라는 말이다.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몸이 갑자기 마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상태로 바뀌고 보니 일상생활 그 자체가 기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아무생각도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고 행동을 하면서 그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르고 살아간다.

그러나 병원에 가보면 전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이게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지 깨닫게 된다. 소리를 내어서 기침을 하고, 단단한 음식도 깨물어 먹고, 화장실에 들어가 볼일을 보고, 심지어 아주 독한 냄새도 맡고, 듣기 싫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조차도 기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일상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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