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반년의 회고

반년의 회고

벌써 한 해의 반을 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 각 사람마다 맡은 일들, 그리고 감당했던 사연들이 고스란히 역사의 뒤안길로 숨어드는 순간에 우리는 얼마나 고귀한 삶을 살았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영국 런던 캔터베리 대성당에 '니콜라이'라는 집사가 있었다. 그는 어린 나이인 17세부터 성당의 사찰 집사가 되어 평생을 성당 청소와 심부름을 하였다. 하지만 자기 일이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맡은 일에 헌신하고 최선을 다했다. 그가 하는 일 중에는 시간에 맞춰 성당 종탑의 종을 치는 일이었다. 그가 성당 종을 얼마나 정확하게 쳤던지 런던 시민들은 도리어 자기 시계를 니콜라이 종소리에 맞추었다고 한다.

그가 노환으로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 가족들 앞에서 의식이 점점 멀어지던 그가 벌떡 일어났다. 가족들이 놀라는 가운데 그는 종탑으로 갔다. 바로 그때가, 그가 평생 성당 종을 쳤던 그 시간이었던 것이다. 마지막 순간에도 정확한 시간에 종을 치고 종탑 아래에서 세상을 떠났다.

자신의 하는 일이 하찮은 것인지 고귀한 것인지는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하찮은 일은 없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2018년의 후반전을 고귀한 사명을 감당하는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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